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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형 놀이 추억소환!! 오예

해죠 2017. 11. 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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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나의 유일한 친구였던 종이인형!!


나는 어린시절 친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나의 친할머니는 아주 고직식한 분이셨다.

그렇지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가장 깊고 크셨다.

나는 친할머니 덕에 하마터면 유치원 아니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못할뻔했다.

그이유는 할머니께서는 여자는 글을 배우면 시집가서 외간 남자랑 편지질해서 바람피기 때문이 이유였다.

하지만 큰어머니의 오랜 설득으로 아주 간신히 유치원에 들어가고 천신만고 끝에

아주 어렵게 초등학교까지 입학 할 수 있었다.

나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친구가 많이 없었다. 그리고 약간의 분리장애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분리 장애란?

분리불안 또는 분리장애는 소아기 나타나는 정상적인 발달과정 중 하나이다. 분리장애는 생후 8개월에서 부터 12개월 사이 나타난다. 2세 이 전후로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일부 아동들은 초등학교 및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병리형태는 분리 불안 또는 분리 장애라고 한다. 아동 전체의 3~4%에서 발견 할 수 있다고 한다.

분리장에는 일반적으로 기분 및 정신건강 문제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분리장애가 있는 아동의 1/3은 성인으로 성장했을때 정신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라.

소아기  정신건강의 진료 사레의 절반은 분리장애 의심 사례라고 한다.


* 분리장애의 증상?

아동이 부모나 유로로 부터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극도의 심한 울음, 떨어져야하는 시행 거부, 저조한 학교 성적, 대소변 운동의 실수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발전할 경우 사회성이 부족한 자아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적에  할머니와 떨어질 경우 극도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예를 들면 잠자리에서 소변을 보거나 할머니를 찾으며 하루 종일 울거나 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지원 1박 2일 코스의 현장학습은 늘 빠지게 되었다.

지금와서 내가 그런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친할머니께서는 극심한 저혈압이셨다. 그래서 조그만 스트레스만 받으셔도

잘 쓰러지시곤 하셨다. 나는 우연히 할머니가 화장실에 쓰러진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집으로 구급대원이 할머니를 들 것에 실어가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소방차 싸이렌 소리를 지금도 싫어 한다. 어렸을 적 나는 나를 지켜줄 유일한 어른이 없어 질 것 같은 불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교 가기전 유치원에서 다녀오면 놀이터로 나가지 않고 할머니 옆에서 사촌언니가 놓고간 종이인형을 벗 삼아 놀았다.

이 증상은 초등학교 저학년때 까지 계속 되었다. 하교 길에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나는

미친듯이 달려 집에 들어가 할머니를 찾곤 했다.

혹시나 할머니가 내가 학교간 사이에 돌아가시는 것을 아닐까? 내 곁을 떠나시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어찌 보면 종이인형은 어렸을적 나의 가슴 아픈 기억이기도 하다. 하지만 할머니 옆에서 하는 종이인형 놀이 만큼 안심되고 편안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그런 종이 인형을 올해 대학교 절친과 함께 떠난 전주여행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전주의 핫 플레이스인 정년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종이인형 뿐만 아니라 어렸을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식품도 있었다.

초등학생 당시 나의 하루 용돈은 2천원이었다.

그래서 나는 토요일 학교가 끝난 후 주말에 가지고 놀기 위해서  학교 앞 문방구에서 300원 짜리 종이인형과 100원 짜리 아폴로, 신호등사탕, 코코아볼, 차카니 등등

골라도 단 돈 1000원이 되지 않았다. 근데 청년 몰에서 구입하니 2만원 가까이 되었다.

흠.... 그렇게 내가 나이가 먹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그렇게 친구와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 청년몰에서 구입한 종이인형을

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가지고 놀지는 못하고 기념품으로 고대로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야했다.

하지만 친구와 나는 종이인형을 자르는 동안 어렸을 적 기억을 이야기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인형의 몸을 자를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어께와 목 부분이다.

이부분은 너무 실선에 가까이 자르면 얼마 못가 목이 찢어지기 때문에 실선보다 살짝

여유있게 오려주는 것이 좋다.

아니면 인형을 오리기 전에 박스테이프을 인형 전체에 코팅하 듯이 붙히고 오리면 보다 오래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며 친구와 나는 늦은 시간까지 수다를 떨며종이인형을 잘랐다.


오랜만에 어린시절 추억이 소환 되면서 친구와 즐거운 추억을 나눌 수 있어던 시간인 것 같다. 이제 인형을 오렸는데도 불구하고 민망해서 가지고 놀기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약간에 서글픔까지 느껴졌다.

이렇게 오늘은 나의 어릴적 추억이 담긴 종이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나의 어릴적 이야기를 가감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뭔가 기분이 지금 묘하기도 하다.

이런 추억을 떠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과 이것을 간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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